[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빛을 잃은 소녀와 그 곁을 지키던 소년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찾아온 첫사랑은 얽혀버린 관계 속에 ‘난관의 연속’이다.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다. 요즘 이 드라마의 ‘신의 한 수’는 ‘배경음악’으로 꼽힌다. 첫사랑 스토리 안에 숨은 다소 강해보이는 상황 설정은 드라마에 흐르는 OST로 인해 다시 서정성을 입는다.
‘엔젤아이즈’의 OST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뜻밖의 관심에 드라마의 음악을 총괄하는 남혜승 음악감독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엔젤아이즈’ 음악에 대한 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엔젤아이즈’에는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스웨덴 뮤지션 라세 린드의 ‘Run to you’를 포함해 딕펑스의 보컬 김태현의 ‘눈물이 펑펑’, 윤건의 ‘사랑해도 너무나’, 백아연의 ‘내가 아는 세 가지’가 음원사이트 등에서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시청자들의 귀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감성 유발곡들이 있다. 남 감독의 글은 이 음악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남 감독은 “‘엔젤아이즈’ 오프닝 타이틀로 7회 백허그신과 12회 엔딩에서 나온 노래는 오프닝 타이틀 음악으로 만든 곡”이라고 먼저 설명했다. 이 노래는 특히 여러 나라의 언어를 조합해서 만든 독특한 스캣송이라, 더 눈길을 끈다.
남 감독은 “가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허탈해 하실 것 같기도 한데, 의미보다는 발음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엔젤아이즈의 이미지와 매칭 시키려고 음악팀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노래”라며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엔젤아이즈 만의 언어로 재탄생된 스캣송”이라고 설명했다.
2회 당시 어린 동주가 엄마의 장례식에서 돌아와 가슴 아프게 울던 장면과 수완이 납골당에서 정화씨 사진을 처음으로 보며 울던 장면에서 등장한 노래도 있다.
남 감독은 “‘엔젤아이즈’에 가장 많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은 클래식컬한 느낌의 노래는 ‘뷰티플 새드(beautiful sad)’로 엔젤아이즈의 테마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닝 타이틀과 ‘뷰티풀 새드’를 부른 주인공은 CCM 가수 한수지로, 남혜승 감독이 작업한 ‘로맨스가 필요해(2012)’ 당시에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의 8회 당시 수완과 지운이 빗속에서 촬영한 장면에 등장했던 ‘블루 버드(blue bird)’는 동주와 수완, 지운의 가슴 아픈 테마곡으로 만들어진 노래로, 재주가수 조정희의 음색으로 만들어졌다고 남 감독은 설명했다.
남 감독에 따르면 그 외의 연주곡들은 모두 ‘엔젤아이즈’를 위해 음악팀이 만든 창작곡으로 “OST 음반이나 온라인 출시 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음악들이 많아 생각지도 못했던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OST 출시 여부도 확실히 정해진 내용이 아직은 없으나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감사의 인사도 함께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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