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퀄컴이 IT기업들의 새로운 특허 전쟁터로 부상하고 있는 무선 전력 전송 신기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퀄컴이 갖고 있는 특허 중에는 특허분쟁위험등급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다수 포진돼 있어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특허분쟁예보시스템(IPCAST)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5년)간 미국 특허청에 무선 전력 전송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기업은 퀄컴(65개)으로 나타났다.
무선 전력 전송은 애플의 아이폰7과 함께 등장한 무선 에어팟(AirPods)으로 주목을 받은 분야로 지난 2014년 이후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특허 등록이 급증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다.
지난 2010년 ‘와이파워(WiPower)’라는 브랜드를 통해 무선 전력 전송에 대한 서비스를 본격화한 퀄컴은 이후 휴렛패커드 등으로부터 총 17개의 관련 특허를 매입하면서 이 분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에 이어 60개, 액세스비즈니스그룹인터내셔널이 46개, 미국의 무선 전력 전송 분야 스타트업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가 33개, 인텔이 16개의 특허를 각각 등록했다.
퀄컴은 특허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IT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 심사관이 최근 1~5년 동안에 인용한 특허당 피인용량에서 퀄컴은 47개로 삼성전자(27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퀄컴은 무선 전력 전송 기술에서 R등급으로 분류되는 고위험 특허도 9개나 보유해 상위권에 속했다. 고위험 특허는 실제 소송에 사용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특허로 현재 개척이 어려운 기술을 뜻한다.
이 분야에서 고위험 특허는 주로 ‘제품 응용 및 기타 기술’, ’배터리 충전 회로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퀄컴과 액세스비즈니스그룹인터내셔널, 와이트리시티 등이 이런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6개, LG는 2개를 보유해 퀄컴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관련 특허 인적자원도 퀄컴이 국내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특허 발명자들의 수에서 퀄컴은 24명으로 삼성전자(20명), LG전자(8명) 등 국내 기업보다 많다.
이런 점들은 미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특허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들로 볼 수 있다.
특허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특허소송은 막대한 합의금이나 배상금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자칫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는 경우에는 법원 명령이나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해 해당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이나 수입이 잠정 또는 영구 전면 금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현 기자/
bonsang@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