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ES개최때마다 관련주 들썩

AI·VR·자율주행기술등 최대화두

수익률 바닥친 코스닥 견인 관심

“새해 첫 코스닥 시장 테마는 AI(인공지능)ㆍVR(가상현실)?”힘 빠진 코스닥 시장이 AI와 VR 관련주로 다시 들썩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로 불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이 다가오면서, 2008년 이후 최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 시장의 반등 여부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CES에 매년 1월 들썩이는 코스닥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CES 테마주에 따른 상승세가 매년 지속됐다. 지난해에도 CES의 화두로 꼽히고 있는 전기차, IoT(사물인터넷),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새해 첫 주에 급격히 상승했다. 당시 전기차 테마주로 꼽히던 피엔티와 상아프론테크는 새해 첫 개장일 이후 4거래일 동안 각각 14%, 8% 넘게 주가가 올랐다.

최근 4년간 코스닥 IT업종 지수의 1월 수익률 평균 역시 코스피 평균을 4.29%포인트 상회하며 CES에서 촉발된 코스닥 IT업종 강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달 5일 개최되는 ‘CES 2017’에선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AI, VR 등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vidia는 지난해에 글로벌 IT업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으로, 자동차솔루션 및 딥러닝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다.

젠슨 황 CEO는 AI, VR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및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 대한 비전 역시 제시할 것으로 보여, 지난 2016년 9월 개최된 독일 ‘IFA 2016’부터 이어진 자율주행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이후 수익률 최저 수준 ‘코스닥’…새해 첫주 반등할까=코스닥 지수의 지난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7.46%를 기록하며 코스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10.78%포인트 하회했다.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당시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수익률 -52.9%를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5년보다 좁아진 박스권 안에서 코스닥 지수의 등락은 심각했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가 모두 약세를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IT 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6.3%, 헬스케어는 -12.6%, 경기소비재는 -18.6%다. 3대 섹터 종목이 집중 분포한 코스닥 100 지수는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3대 섹터 중 헬스케어가 연초 대비 12% 넘게 하락하며 가장 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7월만 해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56배까지 치솟았던 헬스케어 섹터는 지난해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취소로 투심이 위축되며 큰 주가 조정을 받았다. IT 섹터 주가는 3대 섹터 중 유일하게 코스닥 수익률을 상회했으나, 연초 대비 6% 넘게 하락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대장주 카카오와 관련 게임주가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주가 대량 포진한 IT하드웨어 업종이 갤럭시노트7 폭발과 아이폰 7판매 부진으로 주가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IT 섹터 내 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 업종이 각각 23%, 9% 넘게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가상 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등 관련된 IT 메가트레인드인 CES로 올해 코스닥 시장 반등이 기대된다”며 “IT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시장의 강세장은 2011년 이후 예외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2017년 첫 시작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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