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 목표뿐 아니라 주가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경쟁력의 차이로 설명하기도 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현대차 주가는 6.25% 오르는 동안 기아차는 마이너스(-)19.78%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기아차는 지난해 1월 초 20조5925억원에서 지난 3일 16조5186억원으로 감소하는 동안, 현대차는 31조7198억원에서 33조7023억원으로 증가하며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위안이 되는 부분은 지난달 들어 기아차 주가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며 현대차의 주가상승률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이후 15.91% 올랐고 기아차는 9.69% 올랐다.
최근 발표된 올해 현대차그룹의 판매 목표치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차는 신공장을 제외한 올해 판매 목표치가 지난해 대비 7만4951대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1만4783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공장을 제외한 판매 증가 목표치는 현대차가 올해 대비 개선에, 기아차는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현대차의 신차 라인업과 신공장의 목표 시장 차이(중국vs미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성장하는 중국시장을 목표로, 기아차는 미국시장을 목표로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재일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이머징 시장의 수요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미국 내 재고 문제로 인해 멕시코 생산 목표치는 하향되고 있다”며 “실제 판매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감소한 1조45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조56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비중이 큰(상반기 87%) 국내 법인의 판매 감소와 기말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 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역시 컨센서스인 6200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재천 연구원은 “이익 비중이 큰(상반기 88%) 국내 법인의 판매 감소 감안 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환율 효과가 생각 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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