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유소 카드이용액 전년비 5.5% 증가
2년반만에 감소→증가 전환
서울 주유소 휘발유 1600원대 돌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 11월 주유소에서 긁은 카드 이용금액이 2년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넘는 주유소까지 등장하는 등 급등하는 유가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유소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3조6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 늘어났다. 주유소 카드 이용액이 전년동월 대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것은 2014년 5월(11.3%)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는 전반적인 카드 이용 확대와 함께 유가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힘입어 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싱가포르에서 현물 거래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월 말 배럴당 28.37달러에서 11월 말 47.44달러로 67.2% 뛰어올랐다.
국내 유가도 들썩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ℓ당1385.25원에서 11월 1426.95원으로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157.33원에서 1222.73원으로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96.2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1425.98원)에 비해 70원 넘게(4.9%) 오른 것이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08.63원으로 1600원선을 넘겼다. 2000원대 주유소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서울 중구(7개), 용산구(3개) 등 서울 시내에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넘는 곳이 등장했다.
최근 조류독감(AI), 식용유 파동 등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인상으로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물가지수(2015=100)는 11월 94.08에서 12월 102.3으로 급등했다. AI 확산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4000∼5000원 하던 계란 한 판(30개) 가격이 1만원까지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배추 소비자물가지수가 11월 129.21에서 12월 131.94로 오른 것을 비롯해 파(132.48→143.98), 무(173.41→199.88), 당근(172.14→207.72) 등이 큰폭으로 인상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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