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일 발표한 대규모 투자계획의 핵심은 3년간 5조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크게는 글로벌 ICT 대기업부터 작게는 1인 개발자에게까지 문호를 열어 협력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글로벌 ICT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뉴(New) ICT’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것은 당면한 4차 산업혁명에서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져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글이 ‘오픈소스’라는 패러다임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특유의 폐쇄성으로 유명했던 애플마저 인공지능(AI) 서비스 관련 기술을 개방할 정도로 ICT 업계는 연합군 결성에 한창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이듯 뉴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율주행ㆍ커넥티드카 ▷AIㆍ데이터ㆍ스토리지 ▷스마트홈 ▷에너지관리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 미래형 미디어 ▷글로벌 콘텐츠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자율주행ㆍ커넥티드카(Connected Car)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이미 ‘누구’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AI 분야는 자체 개발 한국어 기반 자연어처리 및 음성인식 기술 활용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사용사례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홈과 관련해서도 올해 가전시장에 사물인터넷(IoT) 신제품이 쏟아질 전망인 만큼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는 커넥티드카ㆍAI 등의 분야에서,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인텔과는 미래형 네트워크와 IoT,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각각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에너지관리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인프라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를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 융복합 사업으로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고, 콘텐츠 분야에서는 글로벌 콘텐츠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자체 보유 콘텐츠의 글로벌화도 노릴 방침이다.

구체적인 생태계 육성 방안으로는 IoT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교육ㆍ제품 개발ㆍ서비스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IoT오픈하우스’를 운영하고, 페이스북ㆍ노키아ㆍ인텔등과 함께 추진중인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 벤처육성센터를 설립해 통신인프라분야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인 ‘T 디벨로퍼스’도 확대해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ㆍ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모델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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