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조원 통큰 투자 의미 업황 호황 현재에 만족땐 위기 최 회장 “서든데스 각오로 혁신” SK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업황 호황기에 접어든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또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SK텔레콤 등 전방위 투자 러시다.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수확을 얻기위한 이른 봄 농부의 부지런한 손길이다.

11일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앞서 정유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3조원, 또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3조2000억원에 이은 SK그룹의 통 큰 투자 약속이다.

이 같은 SK그룹 계열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지난해 10월 최태원 그룹 회장의 ‘서든 데스’ 발언에서 출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현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돌연사)할 수 있다”며 사업 모델과 조직문화에 대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리고 작년 연말 50대 CEO를 전진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고, 이어 각 계열사별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또 최 회장은 “글로벌 사업 성과를 위해 최고경영자와 그 후보군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야 하고,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는 비장한 주문도 함께했다.

이번 SK그룹의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무선 통신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SK텔레콤은 통신망 유지를 위한 통상적인 투자 외에 자율주행 커넥트카와 스마트홈,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미디어 서비스 및 에너지 효율화 등 6개 ICT 신산업을 위해 5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5G 기반 네트워크 공급자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역시 3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전략도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값 상승에 따른 지금의 업황 호전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분야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한다. 또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같은 비 정유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SK그룹 성장의 상징인 SK하이닉스는 여기에 3D낸드플래시 집중 투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선두권에 오른 D램 뿐 아니라,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3D 낸드플래시에 투자를 집중해,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최고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공격적인 도전이다.

이런 SK그룹의 투자가 얼어붙은 국내 고용 및 투자 시장 환경을 녹이는 것은 덤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투자 계획 등은 수익·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의 기업가치 혁신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의 인수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내 제3 공장 투자를 결정한 SK하이닉스도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은 물론, 고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역시 관련 벤처 투자 확대를 통한 ICT 산업 발전과 고용 확대를 약속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주력 3개사 외에도 많은 계열사들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투자 계획을 준비 중”이라면서 “단순한 현 주력 사업의 확대를 넘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