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직접적인 영향 없어 -불이익 받을까 사태 예의주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직격탄을 맞은 관광과 화장품 외에도 식품 등 여러 업계도 중국으로의 수출과 현지 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형 식품기업의 경우 대부분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큰 문제가 없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중국 제과시장 2위 업체인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사드 배치 등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계속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의 관련성이 직접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최근 통관 절차가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규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 관련 이미지. [사진=123RF]
중국 수출 관련 이미지. [사진=123RF]

앞서 중국이 지난해 6월 국내외 분유업체의 브랜드와 제품 수를 각각 3개와 9개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체들도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시에 등록업체의 자격 요건과 제품 성분 관련 규정을 강화했고 성분 표시도 구체화하라고 명시했다. 규정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직접적인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유 관련 규제가 강화된 데다 현지 소매상들이 국산 우유 판매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을 하는 중소기업에게도 사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중국 진출 계획을 잡은 중소 식품업체들은 최근 제품 통관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죽염 제조업체 대표는 “한중 FTA 품목에 우리 회사 제품도 포함됐는데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후 통관 자체가 어려워져 현지 진출에 차질이 생겼다”며 “중국 업체들도 초기에는 사업 협력에 호의적이었는데 최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