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 -혁신형 기업, 지난 해 2조6000억원 기술이전 -셀트리온, SK케미칼 등 해외시장 진출 활발 -하지만 지난 해 국산 신약 ‘올리타정’ 1개뿐 -약가ㆍ세제 등 인센티브 지원 강화 방안 준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개발 신약의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신약개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47개 ‘혁신형 제약기업’과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지난 2013년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복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증제도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선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5% 이상,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은 연구개발비 비중 7% 이상이 돼야 자격이 된다. 현재 혁신형 제약기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사는 일반제약사 37개, 바이오벤처 8개, 외국계 제약 2개사 등 총 47개 업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지난 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종근당 등 7개 기업이 일본, 중국 등에 8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했다.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와 SK케미칼의 바이오신약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는 허가 심사가 까다롭다는 미 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제네릭의약품 중에는 대웅제약의 항생제 ‘메로페넴주’도 미 FDA 승인을 받았다.
또 LG생명과학의 5가 혼합백신 ‘유펜타주’와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해 혁신형 제약기업이 성공시킨 해외시장 진출 건수는 총60건에 이른다.
이런 성과에도 아직까지 국내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만들어내는 국산 신약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지난 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신약 12개 중 국산 신약은 한미약품의 폐암치료제 ‘올리타정’ 1개 뿐이었다. 2015년 5개의 국산 신약이 나온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더구나 올리타정은 임상3상 시험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허가’였다. 완전한 신약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올리타정의 임상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올리타정의 허가가 정식 허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국산신약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개발 R&D 지원을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을 포함한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약가 및 세제 등의 인센티브를 늘려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현재의 정부 지원 방안이 보다 확대될 것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제약기업들은 약가 우대 비율을 높이고 세제 지원도 보다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업계가 가장 원하는 지원책이 무엇인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오는 2018년부터는 제약산업 육성 종합지원 계획 2차 시기인 만큼 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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