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 전망 분석 보고서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 연평균 17%로 높은 성장
-현재 사용 중인 항암 백신은 ‘가다실’ 등 3개 뿐
-향후 치료 백신 등장으로 예방 백신 점유율 감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40대 주부 김모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생(만12세)인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준다는 백신을 국가가 무료로 접종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적지 않은 김씨는 혹시나 딸이 가족력에 의해 암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고 주사만 맞아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기꺼이 딸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통계로 알 수 있듯이 암이 우리에게 친숙한 질환이 되면서 제약사들은 너도나도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은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에 사활을 걸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항암 백신’ 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암 백신이란 암 특이 항원을 암환자에게 투여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면역치료제를 말한다.
최근 산업정보 조사기관인 GBI 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안에 항암 백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은 2015년 25억달러(약 3조원)에서 연평균 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에는 75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로 팽창할 전망이다.
특히 항암 백신은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이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 중 한 곳이다.
현재 시판 중인 항암 백신은 3종에 불과하다. 이 중 예방 백신으로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가 있으며 치료 백신으로는 덴드레온의 전립선암 백신인 ‘프로벤지’가 있다. 특히 프로벤지는 지난 2010년 미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 백신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약물이다.
예방 백신의 경우에도 특허만료까지 여유가 있어 오는 2022년까지는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백신 중 가다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3분기 매출이 8억6000만달러(1조200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38%나 증가했다. 다만 서바릭스는 3분기 매출이 346억원으로 전년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벤지는 매출액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메디케어에서는 이 약물 치료 비용으로 약 2000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은 현재 예방 백신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치료 백신이 등장하면서 예방 백신의 점유율이 감소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존 방사선 및 화학요법보다 독성이 낮은 면역치료제의 한 유형인 치료용 백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암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켜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항암 백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 중 17%에 해당하는 1286개가 항암 백신 관련 제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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