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업종별 1개월 수익률보니… 실적개선 기대·IB시행 등 호재 증권 11.6%로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질주 전기전자도 10.4% 수익률 기록 의료정밀 -8.2%·의약품 -4.1%

코스피(KOSPI) 시장이 새해 이후 문을 연지 1개월이 지난 가운데, 가장 ‘스타트’가 좋았던 업종으로 증권업종이 꼽혔다.

코스피는 최근 박스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질주 속에 전기전자업종이 증권업종의 뒤를 이어 바짝 수익률을 추격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대편에선 의료정밀업종과 의약품 업종이 크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정유년을 우울하게 출발하고 있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들어 26일(종가 기준)까지 증권업종의 기간수익률은 11.56%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2.8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10.39%를 기록, 두 번째로 기간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업종 중 최저수준인 각각 마이너스 -8.21%, -4.10%의 수익률을 보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최근 1개월 간 급등한 이유로 ▷밸류에이션 매력 ▷실적개선 기대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시행 등을 꼽고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서 가격 이점으로 존재했고, 염려했던 증권사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초대형IB’에 대한 기대감도 기관 및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게 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증권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낮은 수준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밸류에이션”이라며 “지난해말 미래에셋증권 우리사주 출회와 삼성증권 유증 이후 증권주 PBR은 0.6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역사적 저점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지난해 초 중국발 우려 발생 시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증권주 주가는 하방 리스크가 제한돼 있고 모멘텀 발생 시 상승가능성이 커서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주가가 가장 급등한 것은 미래에셋대우(21.54%)와 NH투자증권(19.17%)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이후 초대형 IB 출범을 앞두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NH투자증권 역시 초대형 IB 육성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적인 지수상승을 크게 이끌었다. 올 들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5만원을 돌파, 지난 1개월 간 19.23% 급등했다. 200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는 10.71%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목표주가가 25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바이오주는 그 반대편에 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62%의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으나, 지난해 공시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른 한미약품 등 여러 제약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면서 의약품 48개 종목 가운데 40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기대치를 상회했으나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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