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3대책 시행 석달. 영향 본격화 -입주 급증. 주택심리ㆍ거래는 악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 이후 혼란이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이 설 연휴를 지나면서 눈치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기지개를 켜기는 힘들다는 쪽에 무게중심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분양물량이다.
31일 리얼투데이 자료를 보면 2월 전국의 분양 물량은 32곳 2만1467가구(임대 포함)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8336가구)보다 2.58배 늘어난 수치다. 최근 한파가 불어닥친 시장 상황에서 이처럼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추가 부동산규제강화정책 우려, 조기 대선 가능성 등 불확실성 확산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기 때문인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풀이했다.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수요는 아직 차갑다.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3으로 11월보다 9.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11월 처음으로 10.6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두 달 연속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4215건으로 하루 평균 145.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총 9417건ㆍ하루 평균 303건)에 비해 46% 가량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2% 감소했다.
다만 투자심리 등 ‘시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정부의 규제 발표 석달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 봄 이사철을 앞두고 2월부터 분위기 전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철저히 지역별, 투자자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큰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국 단위 수치나 관심이 적은 지역의 미분양 등 특정 이슈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대책 이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분양 시장은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단기간 회복이나 상승 기대는 접는 게 합리적”이라며 “수급 상황 등으로 지역별로 온도 차이가 심한 상황에서 지역에 맞춘 세분화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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