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터키와 중국이 각각 ‘게지시위’ 1주년과 톈안먼(天安門)사태 25주년을 맞아 반정부시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터키 보안당국은 31일(현지시간) 전국적 반정부 시위인 ‘게지 시위’ 1주년 기념 지회 원천봉쇄에 나섰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시위를 주도했던 시민사회단체 연합체 ‘탁심연대’는 이날 오후 5시 탁심광장을 비롯,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해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겠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터키공공노조연맹(KESK)도 이날 조합원들에게 게지 시위 1주년 집회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탁심연대는 전날 세상을 떠난 엘리프 체르믹(64ㆍ여)의 추모식도 열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스탄불 카드쿄이에서 남편과 함께 이스탄불 제3공항 건설 등 대규모 개발공사로 인한 녹지 파괴를 우려하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서 그는 최루가스를 마시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159일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숨졌다.
이에 터키 당국은 이날 아침부터 진압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위 중심지인 이스탄불 탁심광장엔 2만5000명의 경찰관과 물대포 차량 50 대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비를 강화해 탁심광장과 이어진 게지공원에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스탄불 주 당국은 보스포러스 대교 2곳에 보안강화를 지시하며 헬기를 동원해 공중을 감시하고 시위대가 대교를 점거한 지난해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로 했다.
삼순, 네브셰히르, 시놉 등 동부지역에서도 경찰 지원병력이 도착했다. 수도 아카라와 이즈미르 부르사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경찰이 배치돼 과격 시위에 대비했다.
한편 중국은 4일 톈안먼 민주화운동 25주년을 앞두고 민주 인사들과 언론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또한 공안의 대대적인 대테러 훈련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테러 진압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표명했다.
31일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에 따르면 톈안먼 시위 당시 강경 진압에 반대하다가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 비서를 지낸 반체제 인사 바오퉁이 베이징 밖으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퉁의 친지들은 당국이 매년 톈안먼 시위 기념일이 다가오면 반체제 인사들과 민주화 운동가들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여행을 시킨다며 공안이 올해에도 그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간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홍콩에서 열리는 톈안먼 사태 관련 토론회에 참가하려던 대만 학자 청젠위안(曾建元)은 30일 홍콩 입경을 거부당한 뒤 대만으로 송환됐다.
홍콩에서 톈안먼 사건 25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홍콩시민애국민주운동지원연합회 측은 이번 입경 거부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톈안먼 사건과 관련이 없는 학자들까지 포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 추모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유명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을 비롯한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 20여 명을 구속하는 등 단속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국내외 언론에 대해서도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