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 통해 인수자금 1조마련 안정적 인수·정상화 고민도 산적 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관건 설적 악화·강성 노조도 고민
금호타이어 인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숙원이다.
지난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하게 되면, 7년 전 채권단에 내줬던 경영권을 되찾으면서 금호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앞서 박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2009년 금호산업과 2010년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기는 아픔을 겪었다.
박 회장이 밝힌 대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42%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재무적 투자자(FI)는 마련했으나, 금호타이어 안정적 인수와 이후 정상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먼저 금호타이어 인수에 동참할 전략적 투자자(SI) 마련이 관건이다.
FI를 통해 1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문제는 해결했지만, FI로만 인수 자금을 구성할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과거 금호그룹을 위기에 빠트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수도 결국 무리한 자금조달이 원인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에도 사업적으로나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SI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우선매수권 행사까지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SI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한 만큼 다각도의 SI 확보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도 넘어야할 산 가운데 하나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지난 2014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3조4000억원대의 매출이 2015년에는 3조원 정도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좀 더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 3000억원대 이르던 것이 2015년 반토막 났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뒷걸음질 치고 있는 실적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우량한 SI 확보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해된다.
강성인 노조와의 문제도 남아 있다.
전국금속노조 산하에 있는 금호타이어 지회는 회사 매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가결했다. 임금과 성과급 인상, 매각시 고용승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금호타이어 지회는 “박 회장의 인수에 언제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한 의혹은 물론 고의적인 실적 부진, 금호타이어 주식 담보를 통해 인수 자금 마련 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둘러싼 3가지 과제 해결의 관건은 결국 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량한 SI는 인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 노조의 고용승계 우려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이런 까닭에 박 회장도 오는 3월말께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행사 시점까지 시너지가 예상되는 글로벌 SI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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