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브랜드 성공 등 능력발휘 -부사장 맡으며 2세경영 안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패션기업 세정그룹의 박이라(39) 부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3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7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5년 세정에 입사해 비서실과 브랜드전략실장, 비서실,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 등을 맡아왔다. 박 부사장은 새로운 유통 플랫폼 ‘웰메이드’와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시그니처 아이템 구축, 반응생산시스템 활용 등을 통해 세정그룹의 2세 경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인디안’을 원스톱 쇼핑 편집매장 ‘웰메이드’로 전격 리뉴얼했다.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으로 전환한 웰메이드는 인디안 외에도 브루노바피(남성복), 데일리스트(여성복), 두아니(패션잡화) 등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30대 젊은층 방문율이 40% 가량 늘었다. 2014년 매출 4500억원(390개 매장)에서 이듬해 4200억원(360개), 지난해 4000억원(350개)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웰메이드의 새로운 이미지와 대표 브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브루노바피’를 영 포티를 겨냥한 비지니스 캐주얼과 단품류까지 강화한다.
2013년 론칭한 프렌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DIDIER DUBOT)’도 박 부사장의 성공작으로 꼽힌다.
디디에 두보는 2014년 매출 150억원(24개 매장)에서 지난해 350억원(45개 매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목표 매출을 116% 초과 달성했고, 올해 매출 목표는 450억원이다. 디디에 두보는 여러 개의 반지를 착용하는 프렌치식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유행시켰다. 대표 컬렉션인 ‘시그니처 D’, ‘몽파리’, ‘드봉 디디’는 매출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공격적인 면세점 확장 전략으로,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홍콩, 중국에 이어 프랑스 파리의 유명 편집숍 ‘꼴레뜨(Colette)’에 입점하며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겸직하고 있는 계열사 세정과미래의 대표이사로, 캐주얼브랜드 ‘니(NII)’와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 로렌’도 내실경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니(NII)’를 리뉴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56%나 성장했고 10년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이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90개 매장을 유지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올해 매출 목표는 950억원이다.
NII의 성과는 스팟 상품의 발빠른 공급과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상품으로 적중률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전체 물량의 25% 가량을 반응생산시스템(QRSㆍQuick Response System)으로 생산했다. QRS는 제품을 조금만 시장에 미리 내어놓고 소비자의 구매동향을 파악한 뒤 거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NII의 반응생산 비중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25%, 올해는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비아로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개선됐다. 반응생산 비중을 전체의 20%로 두배나 늘렸고, 올해는 25%로 확대한다. 지난해 가을 론칭한 ‘애띠 올리비아’는 올리비아로렌 보다 약 15% 가량 저렴한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어, 지난해 50개 점포에 이어 올해는 300여개 전 매장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세정 관계자는 “세정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800억원으로 전년(1조250억원) 보다 소폭 늘었다”며 “올해도 내실 다지기와 함께 젊은층 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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