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두번째 신고 농가 ‘O형’ 확진 경기연천 젖소농가만 A형 확인 -전국 86개 가축시장 18일까지 폐쇄 소·돼지 등 가축 이동도 금지 黃권한대행 “돼지방역 만전”강조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두번째로 의심신고가 접수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앞서 발생한 것과 같은 ‘O형’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경기 연천 젖소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만 A형인 상황이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함에 따라 7년만에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오는 18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폐쇄하는 한편 살아있는 소·돼지 등 가축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영상회의실에서 AI 및 구제역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복잡한 심경의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영상회의실에서 AI 및 구제역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복잡한 심경의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혈청형 ‘O형’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농장은 앞서 올겨울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가와 약 1.3㎞ 떨어진 곳에 위치해 두 농가 사이에 전염병이 옮겨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로써 5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2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 총 4건이다. 이 중 보은과 정읍 3건은 혈청형 ‘O형’, 경기 연천은 ‘A형’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서로 다른 혈청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당국은 확진 판정에 따라 3개 지역 내 13농장 825마리(예방살처분 9농장 472마리 포함)를 살처분했다. A형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의 경우 15일까지 도내 우제류를 타 시·도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되는 등 특별방역이 실시된다.

아울러 당국은 전국 우제류농장 전화예찰 확대, 축산차량 일제소독의 날 2회(2월 10일, 15일)운영, 발생농장 우 제류에 대한 24시간 이내 살처분 폐기 완료 등을실시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AI 및 구제역 일일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더욱 위기감을 갖고 향후 발생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서 가용한 방역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히 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인력 부족이 우려가 되는 경우, 군 투입을 해야 될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부분에 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서 신속히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전북 김제 산란계(알 낳는 닭)농장에서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 역시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기존에 창궐한 H5N6형과 다른 H5N8형이 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