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상선이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8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받는다.
현대상선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에 따라 한국선박해양은 8500억원 중 1500억원 가량을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고 컨테이너선박 매입에 활용하며, 매입 선박 장부가와의 차액인 나머지 7000억원 가량은 유상증자 참여와 영구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지원한다.
나성대 사장은 “아직 실사 작업 등이 남아, 자금 지원은 5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늦어도 9일께 7000억을 우선 지원한 뒤 1~2개월 뒤 나머지 15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렇게 확충한 자본으로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다시 선박을 매입해 저가의 용선료를 지불해 선박을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또 그밖에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ㆍ유동성 개선에 지원 자금을 상당부분 사용할 예정이다.
유창근 사장은 “한국선박해양이 설립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발빠르게 움직여 적기에 지원해 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시드머니가 돼 현대상선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회사의 선박 비용이 절감되고 재무구조와 유동성 부분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와 더불어 글로벌 해양펀드와 선박신조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대 상선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해운회사로 성장시켜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사장도 “오늘을 계기로 한국선박해양과 현대상선이 한 배를 탔다”면서 “저희도 협력하겠지만 현대상선도 많은 자구책을 펼쳐 조속한 정상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이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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