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우월하고 전매 자유로워 11·3 대책 불구 가격 상승세 대구·울산 등 투자수요 남하 내년 공급과잉 후폭풍 우려도
부산에도 국민주택규모 전용면적 84㎡(25.7평)에 7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3.3㎡(1평)당 2000만원을 웃도는 값으로, 가장 보편적인 84㎡형 분양가가 7억원을 넘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1837만원,부동산114)보다도 높다. 1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주춤한 다른 지역과 달리 건재한 부산 해운대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분양절차를 진행중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 롯데캐슬스타 84㎡형 일부 분양가가 7억 500만원~7억 900만원에 책정됐다. 평당 2000만원 수준으로 2015년 엘시티 더샵(3057만원), 2008년 해운대 경동제이드(평당 2233만원)와 부산위브더제니스(2143만원)에 이어 2006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비싸다.
엘시티 등은 대형 고급 평수 중심이었다. 가장 보편적인 국민주택규모 84㎡에서 7억원을 웃도는 아파트가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롯데캐슬스타는 전용면적 84~95㎡의 중형대로 구성돼있으며 지하 4층 최고 49층 총 906세대(오피스텔 78실)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8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부산이 11.3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유일하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청약경쟁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분양 예정인 ‘해운대비스타동원’과 ‘해운대중동동원로얄듀크’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온나라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만2045건으로 부동산시장 활황기였던 2015년(11만6501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해운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1534건으로 11.3%를 차지했다. 같은 해 중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466건(0.46%)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해운대구는 지난해 부산 지역 아파트 거래총액에서도 가장 비중이 컸다. 2016년 해운대구 아파트 거래총액은 2767억원으로 부산 거래총액 12조2643억의 22.57%에 달한다. 반면 동구는 거래총액이 567억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해운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에만 18.38% 올라 부산 평균 상승률인 11.77%를 크게 웃돌았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의 경우 재건축ㆍ재개발 등에 따른 이주수요가 많고 대구,울산 등의 투자수요가 남하하면서 투자수요가 상당한 상태”라면서 “특히 해운대구의 경우 쾌적한 자연ㆍ생활 환경 등 입지조건이 좋은 만큼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4만 가구나 된다”면서 “내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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