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5억원까지 주담대 전북銀 여수신ㆍ외환까지 부산銀 무방문 대출한도 ↑ 예금이자도 시중銀 웃돌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방은행들이 오프라인 지점망의 한계를 넘어 수도권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달 모바일은행 ‘아이M뱅크’를 업그레이드 한 2.0버전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모바일로 확장했다. 대출 진행과정에서 관련서류 제출을 위해 은행 창구에 들르지 않아도 되는 무방문ㆍ비대면 서비스다. 소득증빙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납부내역 등을 통해 자체 파악한다. KB부동산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이M뱅크 2.0에 신설한 비대면 예금ㆍ펀드센터에서는 비대면으로 금융상품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상담원과의 화상과 채팅을 동시에 구현하는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구축했다.

또 국내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통해 교통카드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도 처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기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한 기술로, 아이M뱅크 앱을 켜고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스마트폰 뒤에 대면 충전이나 잔액조회를 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모바일뱅크 ‘뉴스마트뱅킹’에서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데스크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실명확인을 거쳐 여수신, 전자금융, 외환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최근 출시한 ‘JB스마트앱 통장’에 가입하면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ATM에서 출금도 가능하다.

지난달 말부터는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로그인과 이체 거래를 할 수 있는 바이오인증 서비스도 시행했다. 이달 중 인터넷뱅킹으로 지문인증을 확대하고 향후 홍채, 정맥 등으로 인증 방식을 다양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모바일은행인 ‘썸뱅크’에서 작년 12월부터 판매하는 무방문ㆍ무서류 마이너스 통장 대출 ‘My 포켓론’에 은행권에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모바일 한도 증액 방식을 적용했다. 신용등급과 대출거래 실적이 양호한 고객은 6개월마다 20%씩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영업점이 부족한 대신 비대면 예금 상품에는 우대금리를 더 얹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

금융감독원 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 10개 중 5개가 지방은행이다. 그 가운데 부산은행 ‘MY SUM 정기예금’(최대 2.2%), 광주은행 ‘쏠쏠한 마이쿨예금’(최대 1.9%), 대구은행 ‘내손안에 예금’ㆍ‘e-U(이유)예금’(최대 1.86%) 등은 모두 모바일ㆍ인터넷 전용상품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방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시중은행보다 부족한 지점망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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