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ㆍ경영권분쟁 후폭풍여전 -검찰조사ㆍ재판 겹치며 혼란 가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그룹이 또 다시 시련에 봉착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때문에 갈길 바쁜 롯데를 붙잡은 것은 면세점 입찰 비리 의혹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롯데그룹의 뇌물공여 혐의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해 2월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를 2개월 여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았다. 여기서 롯데그룹이 건낸 75억원에 대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날 경우 신 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최근 롯데그룹은 사드 문제로 중국사업이 ‘올스톱’되는 타격을 입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99개 매장 중 79개는 영업정지와 중국내 거센 반한시위로 인해 문을 닫았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환경조사를 받았고 영업장이 아닌 사무실들도 줄줄이 소방점검과 위생점검을 받으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도 해결되지 않았다. 신 회장의 친형인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증여세 2126억원을 대납했다는 구실로 롯데제과 지분 6.8%와 롯데칠성 지분 1.3%를 압류하겠다는 의사를 롯데그룹에 전달한 상황이다. 사실상 롯데그룹을 신 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무의미한 변화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지만 그룹 주변환경이 어수선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때 시작된 검찰 수사는 롯데그룹에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총수일가에 대한 횡령 재판도 앞두고 있다. 20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 서관 312호에서 진행될 이번 재판에서는 신 총괄회장,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 서미경 씨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 회장의 증인 출석은 취소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사건과 관련된 재판도 이날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롯데그룹의 암운은 여러 방면에서 드리우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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