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가 공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스마트폰 부품주(株)로 향하고 있다. 갤럭시S8 출시로 부품업체의 실적 성장이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부품주 사이에서 ‘옥석가리기’도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품질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만큼 선두 부품업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전면카메라, 안면인식, 인공지능(AI) 등이 부각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로 관련 부품업체의 2분기 실적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은 1분기보다 2분기에 갤럭시S8의 출시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평균 2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의 기반에는 판매량이 있다. 시장에서 예측한 갤럭시S8와 플러스의 연내 판매량은 약 4000만~4200만대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7의 판매량이 약 4800만대였기 때문에 이 수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출시 시점이 늦어진 것과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8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인한 대기 수요(약 1000만대)를 감안하면 연간 5000만~6000만대 수준의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갤럭시S7이 지난해 연간 5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갤럭시 모델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변화를 보인 갤럭시S8는 대기 수요와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선두 부품공급업체를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계기로 품질과 안정성에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생산능력과 높은 생산수율을 확보한 1차 벤더업체에 주문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로 장착되는 하드웨어 스펙을 제외하고 이미 과거에 단가 인하가 이뤄진 부품들이 대다수여서 1차 벤더들은 규모의 경제와 높은 생산수율로 이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전기, 삼성SDI, 아모텍, 비에이치, 파트론, 파워로직스, 옵트론텍, 세코닉스 등을 주요 종목으로 꼽았다.
부품주가 이 같은 기대감을 이미 주가에 반영한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록호 연구원은 “IT 부품 업체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내외이기 때문에 7~8배 수준의 업체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나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 상향 가능성은 갤럭시S8플러스 판매 비중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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