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안타까워…오히려 편안하게 연장” 카메론 매코믹 코치 ‘쪽집게 레슨’ 주효 “남들도,나도, 우승때 됐다 생각하던 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연못 앞에서 순간 당황했었다.”
유소연(27ㆍ소속사 브라보앤뉴, 메인스포서 메디힐)은 3일(한국시간) LPGA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고 연못에 빠지는 우승세레모니를 마친뒤, “평소엔 찬물을 싫어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우승이라면 100번이라도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포피폰즈(여왕의 호수)에 다이빙할 때 기분을 묻는 질문에, 유소연은 “평소에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서 절대 샤워도 찬물로는 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승한다면 아무리 물이 차갑더라도 100번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그렇게 우승해서 연못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어떻게 뛰어들지에 포즈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연못 앞에서는 순간 당황했었다”고 고백했다.
연장전에 들어갈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렉시 톰슨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안타깝게 벌타를 기록해 나에게 온 연장의 기회는 보너스라는 느낌이었고, 오늘은 운이 나에게 조금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톰슨을 위로했다.
유소연은 우승 소감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4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해서 너무 특별하고, 올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를 마음 편히 준비했던 것 같다”면서 “카메론 매코믹(Cameron McCormick) 코치님이 옆에서 잘 도와주셔서 ‘족집게 과외’를 받듯이 메이저 대회에 필요한 것들 것 순조롭게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승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많았는데’라는 질문에는 “스스로도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우승을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자’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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