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증시에서 예고된 악재가 악재가 아니듯, 예고된 호재 역시 호재가 아니다.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1분기 호실적을 전망했고 연간 실적도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서프라이즈와 주가상승이 없는 밋밋한 실적시즌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실적 기대감 대비 주가가 부진한 업종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16.5% 증가한 30조5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9조9000억원에 달하는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당일 0.57%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중요한 점은 1분기 호실적이 공공연히 알려진 호재라는 사실이고 코스피 순이익 100조원 돌파도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미 올해 첫 어닝시즌 개막 전에 이를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연초대비 6.6% 올라 220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며 “반갑긴 하나, 강력한 이익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린 후 더 이상 실적에는 먹거리가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는 연초대비 컨센서스 상향추세와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실적 기대감이 아직 덜 반영된 업종을 선별했다.

컨센서스가 상향됐으나 회귀선 아래에 위치해 계량적 적정주가 상승률에 미달하는 업종은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 헬스케어 등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은 점점 좋아졌는데 주가가 오르지 못한 업종들이다.

디스플레이, 비철/목재, 보험, 미디어/교육, 화학, 운송, 필수소비재 업종 등은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들 중에서 디스플레이와 비철/목재, 보험은 오히려 컨센서스가 상향됐는데 주가는 오히려 연초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펀더멘털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일 경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실적 기대감 대비 주가 상승률이 부진한 업종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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