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15억弗 넘기며 GM도 추월 -시총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우뚝 -설립 14년 만에 100년 이상 기업들 꺾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금으로부터 1년전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가 첫 공개되던 날. 지난해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 그리고 홍콩과 호주 등 세계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모델 3를 앞다퉈 예약주문하려는 소비자들이 긴 대기행렬을 만들었다. 이 중 일부는 전날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예약주문 개시를 기다렸다. 샌프란시스코 근교 월넛 크릭의 테슬라 매장에서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선 조 앨런 씨는 ABC 방송에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밤샘 줄을 서 본 적이 없는데 이 차(모델3)는 너무나도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12시간 기다려서 줄을 서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계에서 애플과 비교되는 장면으로 꼽혔다. 2008년부터 해마다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 애플 매장에서는 아이폰을 먼저 손에 쥐려는 소비자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저마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큰 키워드는 같다. 바로 故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혁신이다.
모델 3를 예약하려는 대기행렬이 나타났을 때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잡스에 비유됐다. 핀테크 열풍을 일으킨 페이팔을 창업한 뒤 돌연 우주여행 스타트업을 세울 정도로 ‘괴짜’인 머스크의 행보가 잡스와 닮기도 했고, 모델 3를 기다리던 소비자들 역시 머스크의 혁신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짝 현상으로 나타났던 테슬라 열풍은 1년이 지난 지금 월가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설립된 지 이제 14년밖에 안 된 테슬라는 100년 이상 역사를 보유한 자동차 거인 포드와 GM을 모두 넘어섰다. 테슬라는 이들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26% 오른 312.3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515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였던 GM(제너럴모터스)의 시가총액 502억1600만달러보다 13억달러가 더 많은 것이다. 테슬라는 일주일 전 113년 전통의 포드 자동차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109년된 GM까지 시총으로 제치면서 시총 기준 ‘미국 넘버 1’ 자동차 기업이 됐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시총 규모로 도요타, 다임러 AG, 폴크스바겐, BMW, 혼다에 이어 6번째가 됐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지난해 대기행렬을 만들게 했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 3가 올해안정적으로 생산되고 고객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최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조달해 모델 3 생산을 앞두고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테슬라는 오는 7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공장에서 모델 3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부터 주당 5000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1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머스크 CEO가 소유하고 있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선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머스크의 초고속진공열차 사업체인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의 비전’ 행사에서 미국 전역에 11개의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것 또한 테슬라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최근 플러그인 차량인 쉐보레 볼트를 머스크의 모델 3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았지만, 100년이 넘은 이 회사는 훨씬 규모가 작고 수익도 내지 못하는 테슬라의 열정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자동차 업계를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비전을 사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놓고 여전히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주당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 9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GM이나, 63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란 애널리스트들 분석도 따른다.
지난해 10~12월 결산에서 테슬라는 2억1946억달러(약1382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의 3억2040만달러(약 3650억원)보다 3분의 1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다 만회하지는 못했다.
killpass@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