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핵ㆍ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강경행보로 ‘한반도 위기설’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와 주변 4강이 발빠르기 움직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한미일 3국이 이달 하순 도쿄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달 안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를 포함한 주변국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전날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하는 등 주변 4강 주요인사들과 연쇄회동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우리 정부를 포함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4강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 한중 양국은 북한이 핵ㆍ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나가미네 대사를 만나 한미일 3국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전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시리아 문제와 북핵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가진 당일 시리아 공습을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도 최근 러시아와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중국은 이달 초 미국과 정상회담을, 일본과는 외교차관급 협의를 진행했다.지난 4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 심의관(차관보급)은 일중 정상회담을 일정을 조율하고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방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논란에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핵 대응에서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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