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어린이안전법서 빠져 -짝퉁 아동용 마스크 범람 위험 -식약처 인증 KF마크 꼭 확인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어린이용 미세먼지마스크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였다.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는 KC 마크 없이 팔리는 제품들이 많다보니 제품의 안전성 여부 확인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봄철을 맞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계속되면서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들의 미세먼지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일회용 아동용 마스크가 KC마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의약외품의 범위가 줄어들면서 일회용 마스크가 관리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편 '어린이안전 특별법'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들이 안전사고 가능성에 따라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을 취득해 ‘KC마크’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선 ‘일회용 마스크’가 의약외품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안전성 점검을 받은 뒤 KC마크를 표시할 의무가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국가기술표준원은 여러번 빨아 쓸 수 있는 ‘방한용 마스크’에 대해서만, 그리고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만 인증관리 한다는 입장이다.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의 관리에 대해 서로 미루고 있는 셈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그나마 어린이안전 특별법으로 미세먼지 마스크의 기능성은 아니더라도 안전성에 대해선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마트에서도 ‘인증마크 없는 어린이용 마스크’와 ‘인증 받은 성인용 미세먼지마스크’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세먼지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 여부를 의미하는 ‘KF 인증 마스크’로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쌍용C&B 코디의 두 종류가 판매되고 3M 제품의 경우 일반 면 마스크다. 롯데마트의 경우 인증 마크가 있는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초이스엘 황사마스크, 하이가드 황사마스크, 애나가 황사마스크, 웰킵스 황사마스크, 엘지생활건강 순면 황사 마스크 등이 판매중이다. 대부분 성인용이다보니 어린이용 마스크의 안전성 여부는 소비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시장에서도 미세먼지마스크는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마스크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이 가운데 KF80, KF94 등 식약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의 매출은 더 크게 증가했다. KF94 제품의 매출신장률은 271%에 달했고, KF80 제품의 성장률은 138%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마스크 매출은 20% 감소했다.
이처럼 성인마스크 제품의 대부분은 KF 인증마크가 있지만 어린이용 마스크의 안전성에 대해선 여전히 소비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한 제약업계 전문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어린이들도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KF 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KF 인증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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