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전송속도 40% 빠르게 SK텔레콤 4.5G 본격 서비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불꽃 튀는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통신사들의 신기술 서비스 경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40%, 배터리 효율은 최대 45%까지 늘어나는 혜택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밴드CA’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내달 하순부터 4.5세대(G)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 기술은 갤럭시S8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5밴드CA’ 기술은 다섯 개의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LTE에서 한 단계 진화된 4.5G의 핵심 기술로 LTE의 최고속도인 500Mbps 보다 40%가 빠르다.

10㎒ 대역폭의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CA’기술이 적용된 4.5G는 총 70㎒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에 비유할 수 있다. HD영화 한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도 LTE 초기 3분 38초에 비해 4.5G 서비스에서는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LTE와 동일한 요금으로 갤럭시S8에 적용할 계획이다. ‘갤럭시S8’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4.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이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도 4.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사양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 광역 등 23개 지역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85개 주요 지역에 4.5G 서비스를 제공한다. 4.5G 서비스의 전국 상용화는 올 연말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날 ‘AI 네트워크’ 서비스 사례 및 향후 진화 방향도 공개했다. ‘AI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기능은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하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갈수록 변칙적으로 변화하는 스팸ㆍ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스마트폰 배터리의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배터리 절감기술(CDRX) 솔루션을 이날부터 전국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2011년 10월 이후 SK텔레콤에서 출시한 121종 LTE폰은 모두 별도의 설정 없이 이 기술이 적용된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