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삼연순화 통한 과산화수소 공급 - 한솔케미칼의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비중, 내년 48% 차지할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반도체 생산 증가세로 인해 세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적으로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신규 라인 가동과 SK하이닉스의 청주 팹(Fabㆍ공장) 증설 등이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산화시켜 제거하는 등 웨이퍼 세정에 사용되며,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세정 횟수가 늘어나 사용량이 증가한다.

한솔케미칼이 1차 정제한 과산화수소는 자회사인 삼영순화(미쯔비시가스화학과 한솔케미칼의 조인트벤처)가 2차로 정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삼영순화의 지분 49%를 한솔케미칼이 보유했기 때문에 단가 인하 압력은 크지 않다고 알려졌다.

삼영순화가 주요 고객사의 라인 수주에 성공했고 신규 수주에도 성공해, 올해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판매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3만7000t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에 대해선 한솔케미칼 중국법인이 동우화인켐(일본 스미모토화학 자회사)을 통해 독점 판매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증설시 기존 판매량 감소 없이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사인 OCI는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생산설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과산화수소 매출은 내년에 716억으로 추정되며, 공장 1개가 추가 증설되면 연간 과산화수소 매출액이 33% 증가한 955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수요도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3년 구리(Cu)배선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최초로 적용하면서 식각(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용으로 처음 사용됐다.구리배선은 알루미늄배선에 비해 대형 패널과 고해상도 패널에 적합하고 LG디스플레이가 대부분 대형패널 라인에서 구리배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는 디스플레이용보다 판매단가는 높은 반면 원가는 비교적 높지 않아 이익률이 전체 영업이익률(1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판매량 중 반도체 관련 비중은 내년 48%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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