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독일 아디다스, 영국 프리마크와 프라다, 스페인 자라, 스웨덴 H&M….

세계적으로 이름난 서유럽 패션 명가들이 동유럽과 터키에서 노동력을 착취해 이익을 불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조지아에 있는 아디다스 공장 근로자의 일당은 8시간 일하고도 겨우 5유로(6886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인 클린클로스캠페인(CCC)의 보고서를 인용해 슬로바키아부터 조지아까지 동유럽 후진국에서 대략 300만명이 서유럽 패션 브랜드 공장에서 값싼 바느질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동유럽 10개국의 유명 의류 공장 노동자 316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지난해 스포츠 상품 판매로 145억유로를 벌었들였는데, 수익의 원천은 다름아닌 조지아 공장의 일당 5유로 짜리 노동자였다.

이 공장은 냉난방 시스템도 갖추지 않아 근로 여건은 최악이다. 화장실을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하고 병가를 쓸 수도 없는 등 아디다스의 노동자 인권 침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조지아 등 4개국에서 서유럽 패션 브랜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지난해 급여는 자국 최저임금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불가리아 의류 공장 근로자는 하루 종일 일하고 월 급여로 129유로(17만7661원)를 받았다. 불가리아최저임금 159 유로(21만8977원) 보다 30유로 밑이다. H&M 공장에서 일하는 한 여성 노동자는 블라우스에 수를 놓는데 시간 당 0.45유로(619원), 구슬을 다는데 시간 당 0.5유로(688원)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루마니아 의류 노동자 월 급여는 124유로(17만775원)로 법이 보장한 최저임금 179유로 보다 55유로나 적었다. 자라와 H&M 공장 근로자들은 초과근무, 휴일근무까지 해야 법적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몰도바의 프리마크, 테스코 공장 근로자는 주 6일 일하지만, 그마저도 공장 세곳 중 두 곳에선 토요 근무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함구하거나 반박했다. H&M은 블라우스 수놓기에 시간당 0.5유로라는 내용을 부인했다. 프라다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휴고보스는 “일부 혐의는 이미 예전에 풀었다”고만 답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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