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내달 7일까지 지난달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발표한 ‘세계 5대 슈퍼푸드‘에 해조류가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발표 시 인용된 ‘2017년 세계 식음료 보고서’에서는 해조류를 ‘오메가3, 요오드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와 미용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극찬했다. 해조류를 밥반찬으로 즐겨 먹어 온 우리나라, 일본 등과 달리 해조류를 ‘바다의 잡초(Seaweed)’라고 부르며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 서구 사회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해조류는 137만t으로, 전체 양식 수산물생산량의 75%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ㆍ소비 뿐 아니라 해조류의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여 대표 상품인 김의 경우 작년 3억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세계 1위 김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였다. 특히 김 사이에 견과류, 건어물, 곡류 등을 넣어 색다른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스낵김’이 해외에서 간식용 웰빙스낵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 해조류의 해외 진출 촉진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해조류는 식품으로 즐겨도 훌륭하지만, 바다 생물자원 및 환경 보전 측면에서도 소중한 자원이다.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은 물고기의 산란장이자 어린 물고기들의 보육장이 되어주며, 질소나 인 등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수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공기정화기의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조류에 포함된 유용 물질을 추출하여 의약품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바이오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 연구사업을 통하여 제주 인근 서식종인 갈조류 감태에서 기도 협착증을 억제하는 ‘플로로탄닌’ 성분을 추출하였으며, 향후 이를 고부가가치 의료소재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해조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사가지난 14일 완도에서 개막했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7일까지 24일 간 열리는 ‘2017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에서는 해조류를 활용한 스낵, 젤리, 음료와 같은 가공 식품과 의약품, 신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해조류의 생태적 가치 등을 주제로 하는 5개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또 박람회 기간 중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행사도 함께 개최하여 우리 해조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해조류 상품 판매를 촉진하여 해조류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한 홍보 외에도 앞으로 해조류를 활용한 가공식품 생산 및 가공․연구 기능이 결합된 해조류 수출가공단지 조성, 해조류 활용 의약품ㆍ화장품 개발 및 바이오디젤 생산기술 상용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맛좋은 국과 반찬으로 밥상에 올라 국민들의 건강과 입맛을 지켜 주던 해조류가 이제는 세계인의 기호식품이자 수산업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조류의 고장 완도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가 수산부국의 기치를 건 대한민국 호(號)의 또 다른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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