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민투 이은형 부회장 자산 46조 中최대 투자사 이끌어

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동아시아 중심 사모펀드 최강자

골드만삭스 정형진 한국대표 소프트뱅크 ‘쿠팡 투자딜’ 핵심역

JP모간 박정연 한국대표 최연소 여성 자산운용사 CEO에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한국인들이 투자책임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 금융강국인 미국, 유럽지역 외에 중국 투자기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한국인까지 등장하며, 전세계 자본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강자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민생투자그룹 이은형 총괄부회장,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인이다. 이은형 총괄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중민투는 총 자산규모가 2,800억위엔(약 46조원)이며, 김병주 회장의 MBK파트너스 운용 자산은 약 15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이은형 부회장,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새 투자 패러다임 제시= 중국 최대의 민간투자 회사인 중민투의 이은형 부회장은 중민투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하나금융 그룹글로벌총괄부사장을 지내며, 24개국, 128개의 네트워크를 관리 감독한 경험을 발휘, 중민투의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중국 내 외국인으로는 최고위직(그룹 집행부회장 겸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에 올라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현지화, 세계화 그리고 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기반으로 단순히 자본출자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쌍방향 발전을 돕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 중민투 주도로 유수의 글로벌 IB와 아시아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석한 아시아투자기관연맹(AIIA; Asia Institutional Investors Alliance)의 발족 및 회의를 주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 금융기관들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역할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동 연맹 구성원들을 주축으로 한 투자펀드를 연내 홍콩에서 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 부회장은 중국 투자시장을 거점으로 싱가포르, 런던, 홍콩 등 글로벌 금융단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임국가수반, 전임총리 및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으로 이루어진 중민투글로벌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uncil)를 주관 운용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 10년만에 아시아 최대규모 PEF로 도약=김병주 회장은 2005년 MBK파트너스 설립 후 약 10여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독립계 PEF 운용사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1조 원 규모의 1호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전세계 50여개 연기금과 금융기관으로부터 펀드 상한선인 41억달러 규모의 4호 펀드까지 조성하며 아시아 사모펀드 역사상 최단 기간 내 자금모집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병주 회장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사무소를 두고 동북아시아 지역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로 성장시키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골드만삭스 정형진 한국대표, JP모간자산운용 박정연 한국대표 등이 대표적 3세대 투자전문가로 실무 중시형 투자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보험사 인수부터 국내 주요 기업 대규모 투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대기업 오너의 3세대가 경영전면에 부각되면서 주로 40~50대인 이들이 기업의 핵심 성장 거점을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옮기면서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해외 투자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3세대 IB 투자 전문가들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형진 대표, 투자딜 자문부터 국내 기업 투자까지 ‘척척’ = 국내 IB 3세대 가운데는 뛰어난 투자 감각과 시장을 예측하는 정확한 안목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형제 투자전문가가 있다. 바로 골드만삭스 정형진 한국대표와 동생인 앤트파이낸셜 정형권 대표다.

우선, 골드만삭스 정형진 한국 대표는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딜을 자문하며 400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딜은 파이낸스아시아 등 주요 전문지로부터 ‘2015년 한국 최고의 딜’로 선정됐다.

동생인 앤트파이낸셜 정형권 대표는 최근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이 한국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이 밖에도 동양생명, 외환은행 매각 등 금융사 딜에서 맹활약했다.

▶박정연 대표, 올해 평균 수익률 8.2% ‘괄목’ 성과 =작년 최연소 여성 자산운영사 대표가 된 박정연 JP모간자산운용 대표는 남성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자산운영 업계에서 여성 그것도 최연소 여성 대표라는 자리에 오르며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박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 8.21%를 거두는 등 대표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과거 투자금융시장의 변방이었던 한국에서 현재 글로벌 투자시장을 이끄는 투자전문가들을 속속 배출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는 청신호이다.

한국의 투자전문가들이 활발한 활동과 성과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성장 및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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