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콤바인 등 농산물값 따라 수요량 큰 변동 업계, 연료·수리비 저감 안간힘…파격 서비스도
[헤럴드경제] 농기계도 유지비 전쟁이 한창이다. 자동차와 달리 연료비·수리비 절감은 시장점유율로 직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기계 시장에서 연비경쟁은 물론 무상서비스, 파격적 무상점검 등 서비스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농업인구와 경작지 감소로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가 대부분인 농기계 시장은 매년 농산물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량이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낮은 유지비는 소득보전 효과가 있어 수요량이 몰린다.
국내 농기계 시장은 대동공업, LS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등의 국내 업체와 구보다, 얀마 등 일본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쌀값 하락으로 콤바인 시장이 전년 대비 15% 정도 축소됐다. 올해도 쌀값 하락이 예상돼 농민들의 닫힌 주머니를 열기 위한 유지비전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는 강한 힘과 견인력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기에 무겁고 고출력이라 연료 소모가 크다. 또 논밭, 들판이란 거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고장도 잦은 특성이 있다. 연료비나 수리비가 구매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농기계업체들 역시 유지비 절감 특성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대동공업의 경우 63~73마력대 RX트랙터에 국내 최초로 실시간 연비감시 기능인 ‘모니터(Monitor)5‘ 를 채택했다. 자동차와 같이 계기판에 실시간연비·평균연비·총 연료사용량·주행속도·경제운전 가이드를 표시한다. 경제운전 가이드는 시간당 연료 소비량을 3단계로 알려줘 실시간 연비가 파악된다.
이 회사 RX730의 경우 시간당 연료소비량이 14.1ℓ에 불과하다. 경유 1230원 기준 300시간 사용 시 경쟁사 동급모델 대비 5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얀마코리아의 90~114마력대 YT트랙터에는 작업 부하에 따라 RPM과 차량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e-콘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여기에 엔진 저부하 시 RPM이 자동으로 떨어져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에코모드와 엔진과부하 시 RPM을 자동으로 높여 작업능률을 높일수 있는 파워모드를 채택해 연비를 20% 정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구보다코리아의 45~50마력대 트랙터 L시리즈에는 에너지 절약기능인 ‘원터치 e-크루즈’ 기능이 있다. 엔진 부하가 적은 작업 시 스위치를 1회 조작하는 것만으로 운전자가 설정한 RPM까지 낮출 수게 했다. 고부하 작업 진행 땐 엑셀레버로 설정한 RPM까지 자동 복귀, 연료 낭비를 줄여준다.
파격적인 무상서비스 경쟁도 한창이다.
LS엠트론은 1월 이후 판매된 LS트랙터 전 모델(CNH사 수입모델, LS미니 제외)에 대해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매일로부터 4년 또는 사용 1200시간 이내인 트랙터의 엔진과 미션 관련 주요 부품을 무료로 수리·교체해준다. 보통 2년에 그치는 업계 관행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국제종합기계도 1월부터 국제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오일과 필터를 무상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모든 농기계 모델에 적용되며 대리점에 문의하면 유효기간 3년의 무상교환 쿠폰을 지급한다. 타사의 500~1000시간 이상 사용시 지원하는 무상점검 쿠폰과 비교할 때 월등히 좋은 조건이라는 주장이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초기 구입비나 유비지를 고려해 실속적인 농기계를 찾는 게 요즘 추세”라며 “농민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기능과 서비스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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