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ㆍ압구정현대 등 고수 잠실역 주변단지들도 도전장 내년 서울시장 선거 겨냥說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시의 ‘35층 층고 제한’ 방침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이를 초과하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허가 권한이 서울시에 있는 만큼 내년 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8일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출된 계획안에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임대주택 면적과 가구수를 조정하는 내용과 은마아파트를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해당 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종상향해 지정해 층고를 완화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시는 은마아파트의 계획안이 ‘2030 서울플랜’에 어긋나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4년 발표한 ‘2030 서울플랜’은 3종 일반주거지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은 주변에 연계 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무ㆍ상업지구도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같은 구의 압구정지구에서도 35층을 뛰어넘으려는 주민들의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구현대아파트(3구역)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주민 동의율 50%를 넘겨 이르면 이달 중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발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역시 평균 층고 45층 등을 요구하며 시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안중근 올바른재건축준비위원회 기획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의 도시계획과 연관된 문제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의 요구는 변함이 없다”며 “법정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 강도높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역 주변의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ㆍ2ㆍ3차 아파트가 최고 50층 재건축에 도전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 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 심사가 있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구이면서도 서울시가 지정한 ‘7대 광역중심’에 해당해 예외적으로 층고 제한을 풀 수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지역 공간 활용이 광역중심에 걸맞는가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차례 더 회의를 열어 추가 심의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의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 길(송파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장미1ㆍ2ㆍ3차의 재건축 사업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장미아파트는 지난달 29일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을 정비업체로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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