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정책 자문 그룹 ‘심천회’ 핵심 멤버 -외교부 업무보고 마친 뒤 3시간 만에 청와대로 -후임은 이수훈 경남대 정외과 교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차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군 출신 이상철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를,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원장은 2차장에 임명됨에 따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ㆍ안보 분과위원장을 사흘만에 사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철 1차장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북핵 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를 겸비한 국방전문가이며, 김기정 2차장은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 문제를 연구한 학자”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임명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ㆍ안보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김 원장은 출범 사흘 만에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임명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ㆍ안보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김 원장은 출범 사흘 만에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에 발탁된 김 원장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외교ㆍ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으며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모태가 된 정책 그룹 ‘심천회’ 핵심 멤버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지난 22일 출범한 문 대통령의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위 외교ㆍ안보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청와대가 김 원장을 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함에 따라 분과 위원장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했다. 김 원장이 국정기획위에서 활동한지 사흘 만에, 이날 오전 외교부 업무보고를 주재한 뒤 3시간 만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된 셈이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후임 위원장은 (외교ㆍ안보 분과의) 이수훈 위원이 맡게 된다”며 “추가로 외교ㆍ안보 분과 위원 한 분을 더 모시게 될 텐데 김진표 위원장과 이수훈 분과 위원장이 협의해서 내일 중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수훈 위원은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대변인은 김 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겸직할 수 없는 이유로 “분과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보고를 받고 매일 회의를 주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이 하는 일의 부담과 다르다”라며 “청와대에서 해야 할 얘기였지만 국가안보실이 지금 매우 중요한 여러 가지 큰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김 원장이) 국가안보실 일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