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들어서만 ‘150%’.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도 ‘신기루’라며 외면했던 비트코인이 올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400억 달러(한화 약 4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비트코인은 암호통화를 실현한 최초의 사이버 머니다.
암호통화는 화폐의 발행ㆍ거래 승인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 시스템을 말한다. 거래는 공개키 암호방식을 이용,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뤄진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이 가상화폐는 최근 몸값을 달리하고 있다. 제한된 공급량에 반해 늘어나는 수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자금 유입 등으로 올 들어서만 가격이 150% 급등했다.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서 중국인의 거래 비중은 60%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 급상승한 만큼 추가ㆍ신규 매입이 조심스럽다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시장에서는 그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 비트코인 사업이 초기단계라는 점은 이런 관측의 바탕이 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의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았음을 시사한다”며 “국제 자금결제 증가와 정보기술(IT) 발전으로 가상통화 사용빈도가 늘어나면 비트코인의 거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고 시총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의 발전도 또 하나의 근거로 거론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블록은 거래 정보가 든 ‘장부의 조각’으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해 가상화폐를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2014년 3000만 달러(약 336억원)에 불과했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18년 3억2000만 달러(약 3584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의 진보와 발전은 비트코인의 사용을 늘려주는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늘려줄 호재”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송금수단에서 결제수단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주목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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