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개혁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지주사 주가 19.89%↑ -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그룹사 주가 재평가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재벌개혁에 칼을 빼들면서, 증시도 정책당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4대 그룹의 회동은 재벌에 대한 규제와 압박 수준을 미리 점쳐볼 수 있고, 향후 주주권한 강화를 위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지배구조개선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지배구조개선이 배당확대와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벌개혁 기대감, 지주사 주가↑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배구조개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SK, LG, 한화, GS, 두산, CJ 등 지주사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19.89%(20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KOSPI)지수 상승률인 16.91%를 2.69%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각 종목별로 보면 일부는 최근 며칠간 주가가 하락세에 있었으나 지난달 연일 52주 신고가를 찍으며 LG는 33.00%, 한화는 30.53%, GS는 21.26%, SK는 19.61% 올랐다. 두산과 CJ도 각각 10.95%, 4.01%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및 금산분리 감독 강화 등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각종 공약이 문재인 정부 내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지주회사를 비롯한 기업 집단에 그간 적용돼 온 이른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새정부 출범 이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주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는 하반기에도 구체적인 공약 실현에 따라 더욱 강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구조개선은 특정인의 사적 이익보다 회사나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되며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자금조달비용도 줄어든다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벌개혁의 목적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개선에 있으며, 이중에서도 지배구조개선은 스튜어드십 코드, 상법개정안 등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회사 주가는 상승 사이클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기관투자자를 통해 기업경영 감시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지배구조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는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해외사례를 보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영국은 주주친화정책 중심의 고배당주가 각광받았고 일본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대만의 경우엔 주가가 할인돼있던 지주회사들이 재평가되는 등 지배구조가 양호한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재평가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정부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가속화를 예상하며 “배당/자사주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집행과 소액주주 권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개선 및 실효 지분율 상승을 견인할 뿐 아니라, 펀더멘탈과 무관한 지배구조상 할인요인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배당성향이 증가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자회사 배당성향 확대 등 지주회사 수혜 전망에 따라 SK, LG, CJ 등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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