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양국 통상 갈등이 예고됐다.
이 과정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합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실정과 다른 언사를 쏟아내 일방적인 태도로 정상회담에 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해 “합의 외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특파원단과 40여분간 간담회를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 개시를 밝혔지만, 청와대는 재협상 합의가 없다고 했는데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한 합의는 결코 없었으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보면 된다. 나머지는 합의 외의 이야기”라며 “경위는 모르겠지만, 공동성명이 기자들에게 배포된 가운데 더해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저는 공동성명 내용을알아 거기 맞춰 이야기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두 정상 간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많은 나라와 무역적자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걸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바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한미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무역협정(FTA) 재협상 착수를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한국과의 무역 협정을 협상하기 위해 아침 시간을 보낸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면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 무역 협정은 만기가 다가온다. 사실 2주 전에 만기가 도래했다. 우리는 협상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는 사실상 만료 시한이 없는 한미FTA를 겨냥한 것으로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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