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 국제 순위는 8위→9위로 하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38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805억7000만달러로 5월 말에 비해 2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94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증가분으로는 2015년(111억6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많은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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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이 38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와 유로화 강세에 주로 기인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긴축 시사 발언으로 유로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유로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2.4%, 1.6% 절상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가리키는 달러화 지수는 1.3%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522억6000만달러로 5월 말보다 20억달러 증가했다. 예치금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각각 1억달러, 2000만달러씩 늘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7억5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5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로 전월보다 1계단 낮아졌다. 외환보유액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7위→8위) 이후 7개월 만이다.

4월 말 10위였던 인도의 외환보유액이 68억달러 급증하며 우리나라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1위 중국은 3조536억달러로 주요국 중 가장 많은 증가폭(240억달러)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2519억달러), 스위스(76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2억달러), 대만(4403억달러), 러시아(4057억달러), 홍콩(4027억달러) 등이 2∼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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