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필품서 노트북 받침대까지 출시 대형마트 PB상품 매출비중 25% 훌쩍 노브랜드 등 인기 힘입어 전문점도 등장
편의점 3사, PB 신제품 출시…확장추세 인지도·매출 비중 시장발전 가능성 높아 “노브랜드로만으로도 ‘먹고ㆍ자고ㆍ즐기고’가 다 되지요.”
이마트의 주력 자체상품(PB) 브랜드인 노브랜드는 최근에는 ‘전문점’도 생길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감자칩과 쿠키칩, 사과음료 등 각종 식음료에서 시작해 면도기와 화장지, 노트북 받침대도 노브랜드 타이틀을 달고 출시됐고, 전국의 이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위드미 매장을 가득채웠다. 농심ㆍ오리온ㆍ오뚜기처럼 제조업체의 이름 만큼이나 익숙해졌다.
유통업계 자체상품(PB)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노브랜드와 피코크는 시장의 트렌드 리더로 자리했고, 한때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롯데마트 ‘통큰’ 시리즈는 현재 ‘통큰 김치’ㆍ‘통큰 아몬드’ㆍ‘통큰 블록’으로 확장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업계 PB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정도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조사에서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제품수가 당시보다 늘어나 1000여종에 달함에 따라 전체상품에서 PB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약 30% 수준, 롯데마트는 약 27%의 매출이 PB 상품에서 발생했다.
편의점업계도 최근에는 PB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편의점업계에서는 유제품과 음료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PB 옷을 입고 출시되기 시작했다.
가장 앞선 업체는 GS25다. GS25의 PB브랜드 유어스(YOU US)는 탄산수와 빙수, 컵라면과 가정간편식으로도 출시됐다. 유어스 오모리김치찌개와 부대찌개, 참치찌개, 홍라면 등 PB상품은 GS25의 올해 상반기 라면 매출에서도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U는 헤이루(HEYROO) 시리즈가 있다. 자체 캐릭터까지 갖고 있는 헤이루는 각종 모바일게임과 연계하는 등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아이스요구르트와 젤리 등 제품이 PB로 나왔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PB제품들은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온라인 서베이 전문업체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결과에서 가장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이마트 노브랜드로, 응답자의 73.6%가 노브랜드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마트의 통큰시리즈(60.2%)와 피코크(53.6%)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그 뒤로는 커클랜드(39.6%), 초이스엘(34.2%), 유어스(32.2%) 순이었다. 상당수 제품은 아직도 인지도면에서 부족한 실적을 보인 셈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25% 수준인 PB비중도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란 의견도 나온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PB제품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유통업체 마크 앤 스펜서는 전체 매출이 모두 PB에서 발생하고, 독일 알디 역시 90% 이상의 매출을 PB상품을 통해 올리고 있다.
이에 한국 대형마트들의 PB매출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적고, 중간에 제조사도 끼지 않는 PB가 수익성이 더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PB제품에 대한 발굴작업이 계속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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