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기계적 거래 전략을 사용하는 스마트베타 펀드,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시장 안정성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콧 베거스(Scott Baugues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경제위험분석부 수석 경제학자는 “스마트베타나 로보어드바이저 등 규칙에 기반한 투자가 ‘무리행동(mechanical herding)‘을 일으켜 금융시장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무리행동으로 발생되는 악순환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계적 거래 전략이 시장을 악화시켰던 사례로 1987년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사건을 들었다.
블랙먼데이는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권시장의 주가가 전일대비 22.6% 폭락한 사건으로 ‘포트폴리오 보험’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포트폴리오 보험은 기관투자자들이 주식가격 하락에 대비해 주식 선물을 매도, 주가가 하락하면 선물 매도로 손실을 메우는 투자방식이다.
당시 시장 전체적인 주가 하락이 발단이 돼 ‘대량 선물매도→선물가격 감소→현물가격 감소→추가적인 선물매도’의 악순환이 발생, 시장의 하락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컴퓨터를 이용한 기계적 거래 전략이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운 것이다.
베거스 수석은 “아직은 스마트베타 펀드가 시장 전체를 움직일 만한 규모는 아니다”며 다만 “스마트베타 펀드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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