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사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지지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수원 이사회는 이관섭 사장을 비롯해 내부 임원 6명과 학자, 전ㆍ현직 공공기관 종사자 또는 정치인 출신 사외이사 7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조성희 전 한국전력공사 충남사업본부장(임기 만료일 2016년 10월 16일)과 류승규 전 자유선진당 최고위원(2017년 3월14일) 임기는 만료된 상태에서 후임을 물색 중 이다. 특히 조성희 비상임이사의 임기 만료는 9개월가량 지난 상태다.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ㆍ의결→주주총회 의결→기획재정부 장관 임명 순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부분 비상임이사는 정치권 인사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다반사로 문재인 정부 국정기조인 탈원전을 지지하는 인사가 임명된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한수원을 지도ㆍ감독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인 백운규 장관은 탈(脫) 원전ㆍ석탄화력발전, 2030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20% 달성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공약을 만드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탈원전 지지 인사들의 이사선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한수원 안팎의 분위기다.

한수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원전 공기업에 탈원전를 지지하는 이사가 임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이런 경우가 발생할 경우, 노조에서는 출근저지 등 공식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4일 한 호텔에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한수원 노조는 지난 19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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