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ㆍ청량리ㆍ제기동 광운대ㆍ외대ㆍ경희대 뉴타운, 도시재생 박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북부 지역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로 1호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 최북단 자치구인 도봉구 창동역 일대는 개발 분위기가 한창이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이 일대와 상계동까지 묶어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겠다고 하면서부터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일대 4만㎡는 문화ㆍ예술 및 유통중심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4월 복합문화공간인 ‘플랫폼 창동 61’이 개관해 문화ㆍ예술인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2만석 규모의 복합문화공연시설, 창업센터, 창업ㆍ문화산업단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KTX 노선이 이곳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노원구 광운대역 주변 역시 개발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손잡고 이곳 물류기지 부지를 동북권의 신경제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체 15만㎡ 부지 가운데 주거 대 비주거 비율이 6대 4이며, 비주거용지에는 상업ㆍ업무지원시설 등이 들어서 일자리 창출 등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두 지역의 인근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노원구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3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봉구의 집값도 0.79% 올라 강북 지역에서 노원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창동역 인근 D 공인중개사는 “창동주공아파트를 비롯해 일대 아파트들이 연초에 비해 최소 10%씩은 올랐다”며 “재건축 연한(30년)이 다가오는 주변 노후 아파트들의 개발 전망이 크지 않은 데도 매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광운대역에서 두 정거장 남쪽에 있는 외대앞역과 회기역 주변은 이문ㆍ휘경뉴타운 개발이 한창이다. 2006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그간 사업 진행이 더뎠지만 올해 들어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휘경2구역은 2019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고, 휘경1구역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문3구역은 조만간 감정평가결과가 나오면 10월께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며, 4구역도 지난 3월 조합설립 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 한 정거장을 가면 ‘동북권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는 청량리역이다. 집창촌이었던 청량리 588 일대는 65층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과 호텔, 백화점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주 및 철거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내에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지난 2월에는 경동미주아파트의 재건축이 허가됐고, 4월에는 제기동 288번지 일대 3만3485㎡의 정비계획안도 통과돼 개발 열기를 달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서울 동북권은 노후화된 주거지가 정비되고 일자리까지 결합한다면 여느 수도권 신도시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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