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형 이후 삼성그룹주 출렁 불확실성 지속…당분간 관망심리 이재용 부회장 유무죄 판결 따라 삼성물산·SDS 변동성확대 불가피
오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를 앞두고, 삼성그룹주의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개편 관련 핵심주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유무죄 판결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종 선고가 있기 전까지 삼성그룹 관련주의 불확실성이 지속,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출렁였다. 오너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240만원을 넘어서며 다시 막 고공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는 장 막판 이 부회장의 구형 소식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삼성물산도 특검의 구형 시점을 기준으로 상승폭을 반납한 뒤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같은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전날보다 0.84%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주는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16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2.14% 하락했고, 2월 13일 특검이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를 진행할 당시에도 주가가 1.04% 빠졌다. 다음날인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1%의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인들은 이 부회장의 첫 소환조사 당시 삼성전자 주식 1836억원을 순매도했고,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도 1975억원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후 특검의 재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재청구, 구속영장 발부시 마다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도 이 부회장에 대한 소식에 따라 출렁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는 검찰 소환 및 구속 등의 이슈가 불거진 7일 중 5거래일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물산도 연일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오는 25일 1심 선고 판결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 지배구조개편 관련주의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오너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이라고 해도 이 부회장의 선고가 삼성그룹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유죄 판결시 장기간의 경영공백 상태가 불가피해 당분간은 이 부회장 이슈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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