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부패방지법에 기업 경쟁력 상실 우려 - 추가 인수합병에도 걸림돌 될 듯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12년의 중형을 구형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5년의 실형이 선고되면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그룹전반에 미칠 후폭풍에 상당한 고민을 안게 됐다.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해외에 계열사를 두고 있는 삼성은 해외부패방지법을 적용받게 돼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될 수 있다. 또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힘들어질 수 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해외부패방지법(FCPA)를 기업 총수에게 적용하고 있는데, 이 부회장이 실혐을 받음에 따라 FCPA 위반을 들며 대규모 벌금을 요구할 수 있다. FCPA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거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게 돼 있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회사가 적용 대상이다. 삼성의 경우 해외 계열사가 미국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아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한 셈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 내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아울러 수십년간 공들여 쌓은 삼성의 브랜드 가치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삼성이 범죄기업, 부패집단처럼 인식돼 그간 쌓은 삼성 브랜드 가치가 한 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 5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382억달러(약 43조55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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