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통합론과도 연계, 혁신위 논의 급물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청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인적청산의 범위와 시기를 놓고 혁신위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박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혁신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공론화된 상황에서 혁신위가 당초 정해놓은 일정을 고집할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혁신위가 이르면 이번 주중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의 경우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혁신위가 이번 주에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동안 추석 전에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따라서 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뜻하는 ‘제명’을 결정할지, 이보다는 한 단계 수위가 낮은 ‘탈당 권유’로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현재 혁신위 내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지만, 대대적인 인적 혁신, 구체제와의 단절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 쪽으로 입장을 정해 당 지도부에 제안하면 당 중앙윤리위가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구주류(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10월 17일) 이후로 출당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혁신위 결정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혁신위원 사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10월로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 선고 이후 출당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혁신위원들은 10월까지 기다렸다가는 한국당 재건은 요원해진다며 ‘조기 출당론’을 굽히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혁신위는 다음 달 1일 ‘끝장토론’을 벌여 박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청산에 대해 결론 도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정을 앞당긴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야당 내 통합론과무관하지 않다. 바른정당 내에서 한국당의 통합을 얘기하는 이들은 우선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 청산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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