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업종, 유일한 두릿수대 하락세 - 규제리스크 충격파 흡수…단기 불확실성 vs. 저가매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가 2300선 안팎에 머물며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 8월 한 달간 통신업과 건설업은 유독 ‘곡소리’를 냈다. 두 업종은 각각 통신비 인하 이슈와 8ㆍ2 부동산 대책이라는 ‘규제 리스크’가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이슈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신, 건설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0.74%, 9.24% 빠지며 하락 폭이 큰 업종 ‘투 톱’으로 꼽혔다. 코스피가 이 기간 1.64% 내리면서 유통업(-6.32%), 증권업(-6.08%), 운수장비(-4.91%), 비금속(-4.28%) 등 다수 업종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낙폭이다.

두 업종은 ‘규제 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다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각각 통신비 인하 이슈와 8ㆍ2 부동산 대책의 영향권 아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통신업종은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흔들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한 달간 15.33% 하락했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10.34%, 8.48% 떨어졌다.

정부가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보편요금제 도입 등을 포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탓이다. 이 같은 정책은 이통 3사의 실적 감소로 이어진다. 이달 선택약정 요금할인 폭 조정으로 오는 2019년부터 이통 3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은 문재인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에 이어 복지예산 증액을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최대 20% 삭감한다는 소식에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 업종에 포함된 40개 종목 중 15개가 한 달 만에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종이 단기간 하락해 저가 매수가 가능한 만큼 향후 ‘솟아날’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종은 5세대(5G) 이통통신과 배당 여력, 건설업종은 저평가 매력이 대표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요금 인하 이슈가 소멸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5G로 서서히 이동할 전망”이라며 “배당 투자 시즌에 돌입하면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배당 매수세 유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8ㆍ2 부동산 대책이 강력했다지만 최근 건설주 주가 하락폭은 정책 효과 대비 과하다”며 “현재 건설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6.89배로 2007년 이후 평균 PER 10.91배 대비 4.02배가량 할인 된 상태로 2008년 금융위기 최저점 수준인 6.37배 도달에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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