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소기업에 정부지원 확대 절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4차 산업혁명 대비 및 사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가 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같은 중소기업 내에서도 기업규모별 정보화 수준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시스템 도입 역량이 부족한 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4일 본지가 입수한 중소기업기술정보원(이하 기정원)의 ‘2016 중소기업 정보화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사자 수로 구분한 기업 규모별 정보화 전담인력 보유비율은 100~299인 기업 48%, 50~99인 기업 32.1%, 20~49인 기업 24.1%, 10~19인 기업 18.1%, 5~9인 기업 2.7%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경영자의 소프트웨어(SW)·시스템 파악정도 역시 100~299인 기업 65.4%, 50~99인 기업 53.7%, 20~49인 기업 41.4%, 10~19인 기업 34.3%, 5~9인 기업 22.4%로 기업 규모별 차이가 컸다. 투자권한을 가진 CEO가 자사의 생산 혁신을 위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조차 잘 모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조직이나 체계를 가지고 업무혁신을 추진하는 기업의 비율 역시 100~299인 기업 37.9%, 50~99인 기업 21.2%, 20~49인 기업 12.7%, 10~19인 기업 6.6%, 5~9인 기업 4.7% 순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생산 및 관리 효율성 젝를 위한 모바일 오피스 활용도도 100~299인 기업 41.6%, 50~99인 기업 30.5%, 20~49인 기업 23.4%, 10~19인 기업 18.6%, 5~9인 기업 16% 순으로 벌어졌다. 정보화 시대의 소기업 소외 현상 가속화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기업 정보보안의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및 활용에서도 소기업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벤처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스템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사업 추진 및 해킹 등 보안사고 방지를 위한 필수장치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은 100~299인 기업 60.1%, 50~99인 기업 42.6%, 20~49인 기업 30%, 10~19인 기업 20.5%, 5~9인 기업 12.3% 순으로 기업 규모별 격차가 컸다. 이 외에 소녈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한 홍보·외부소통 비율에서도 최대 53.2%의 차이가 났다(60.1%↔12.3%).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비용 지출에 민감해 왜 당장 정보화에 나서야하는지, 정보화 이후 어떤 이득이 있을지 편익을 따지거나 타당성을 검토하려는 시도조차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 내에서도 영세한 소기업에 대한 정보화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달 간 상시 종사자 수가 300인 이하인 중소기업 37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