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이공계 홀대는 그야말로 이젠 옛말이다.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특허공세가 심화되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이공계 우대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오히려 이공계 출신에 밀린 인문계 출신이 홀대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교육부에 따르면 2013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이공계 취업률은 인문계열에 비해 최대 23.6%포인트나 높았다. 문과계열에 해당하는 인문계열(47.8%), 사회계열(53.7%), 교육계열(47.5%)의 취업률은 이공계인 공학계열(67.4%), 자연계열(52.5%), 의약계열(71.1%)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대학의 전자ㆍ화학ㆍ기계공학과를 비롯한 공대 취업률은 지난해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삼성ㆍ현대차ㆍSKㆍLG그룹의 지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5명 중 4명이 이공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공계와 인문계 출신의 취업률에 차이가 큰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취업에서 이공계 출신이 훨씬 우대받고 있으며, 은퇴한 이후에도 재취업이 훨씬 수월하다. 임금 역시 이공계 출신이 인문계 출신보다 많이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영학 전공 경영진 밑에서 공과대학 출신 직원이 일한다는 얘기는 옛말이 됐다.
이공계 훈풍은 기업뿐아니라 교육계에도 불고 있다.
그동안 인문계 출신 교수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대학 총장 자리도 이공계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지난 2년 사이에 서강대, 숭실대, 홍익대, 인하대, 동국대(경주캠퍼스) 등에서 이공계 출신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됐다.
대학 구조 개혁도 이공계보다는 인문계가 타깃이다. 대학들은 취업률이 낮은 인문사회 계열 학과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정원 감축을 동반한 대학 구조 개혁안이 전체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아닌 사실상 인문계 비인기 학과 통폐합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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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전국 4년제 대학 계열별 취업률
인문계열(47.8%)
사회계열(53.7%)
교육계열(47.5%)
공학계열(67.4%)
자연계열(52.5%)
의약계열(71.1%)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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