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식 제기됐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비안(안철수)계와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일각의 (국민의당) 통합 목소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200석 가까운 의석을 보유한 거대 정당이 탄생하지 않는 한 어느 한 정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인 152석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여소야대의 국회 운영과 통합은 별개의 문제다. 합당으로 의석수를 늘려 과반 정당이 된다 해도 국회를 잘 이끈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반수=만병통치’는 이미 허구임이 입증됐다”면서 “문재인 대표 시절 지분 정치와 봉합을 거부하자 총선을 앞두고 분당 사태가 일어났지만, ‘분열된 야당은 패배한다’는 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에 참패를 안겼다”고 회고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의석수만 고집하는 구정치가 실패로 끝나고 국민에 의한 인적 혁신으로 이어졌다”면서 “민주당이 의석수 늘리기에 급급해한다면 분열과 무능의 정당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경계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는 사실상 통합 거절”이라면서 “유 의원의 몸값 높이기, 여론 주목도 높이기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을 시사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말처럼 통합한다고 해도 양당 의원 모두 합류하기 어렵다”면서 “통합의 효과는 제로인 상태에서 분당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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