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이사회서 권오현 부회장 후속 인사 단행 - 11월초까지 계열사 사장단 인사…50대 CEO 대거 중용 전망 - 확정 실적과 주주환원 규모도 관심 [헤럴드경제=정순식ㆍ이승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임이 오는 31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현재 공석인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후임을 결정한다. 이후 11월초에는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 및 임원 인사 등이 단행된다.

인사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50대 CEO가 대거 중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의 ‘세대교체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들어 3분기까지의 실적(확정치)과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의결, 발표될 예정이다. 부문별 실적과 함께 반도체부문이 ‘마의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했는지 여부와, 주주환원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권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한 뒤 그룹의 지도체제 공백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조기에 후임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31일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의 후임을 정한 뒤, 11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전략실 출신 삼성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실적 보고를 받는 동시에 사퇴의사를 밝힌 권 부회장의 후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 내에서 맡고 있던 DS부문장이 새롭게 결정되면 또 다시 공석들이 생기는 만큼 연쇄 인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사퇴로 자연스레 사장단 인사도 조기에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며 “조직내 인사 정체와 새로 생길 공석으로 인한 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사장단 인사가)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속에서 최근 2년간 사실상 사장단 인사를 하지 못했다. 노쇠한 삼성그룹의 쇄신을 위해 새로운 사장단은 50대 초중반의 CEO들이 대거 중용될 것이 유력시된다.

차기 DS 부문장 후보로는 반도체총괄인 김기남 사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의료기기사업부장 전동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도 거론된다.

권 부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 후임 역시 관심사다. 업계에선 삼성이 지배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이사회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아닌 인물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욱이 사외이사 등 외부 인사에게 의장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발표되는 3분기까지의 확정실적과 관련,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0%를 돌파했는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8조3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5.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년 배당과 자사주매입 규모를 합쳐 사상 최대인 20조원이 넘고, 향후 3년간 주주 환원액이 최대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un@heraldcorp.com